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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국내 휘발유값 5주 만에 반등 임박→소비자·시장 긴장 고조
국제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국내 휘발유값 5주 만에 반등 임박→소비자·시장 긴장 고조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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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서늘했던 하락세가 그림자처럼 국내 주유소를 드리웠던 6월 둘째 주, 소비자들은 한동안 주춤했던 휘발유 가격판을 다시 응시한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27.7원에서 지그시 멈추었으나, 국제정세의 파고에 좌우되는 연료비의 운명은 언제나 예측 불허였다. 서울은 여전히 1,696.6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자랑했고, 남쪽 끝 대구에서는 1,590.2원의 조용한 기록이 새로 쓰였다. SK에너지와 알뜰주유소의 희비는 각각 1,637.5원, 1,596.8원에서 교차했다.

 

하락세의 지속에는 숨은 변수들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전격적인 군사 공습을 강행하자, 두바이유를 비롯한 국제유가는 짙은 긴장과 함께 급등곡선을 그렸다. 두바이유는 단숨에 2.7달러 상승해 67.0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와 경유 역시 각각 2.4달러와 2.5달러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 갑작스런 변동의 파장은 한반도로까지 밀려왔다. 국내 유가에는 늘 2~3주의 완만한 시차가 존재하지만, 시장은 이미 변화의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 1,627.7원…5주 연속 하락 후 내주 상승 가능성
국내 휘발유값 1,627.7원…5주 연속 하락 후 내주 상승 가능성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쏟아내는 압력은 국내 유가에도 머지않아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10%를 훌쩍 넘는 폭으로 치솟으면서, 각 주유소에서는 다음 주부터 점진적인 가격 인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금, 중동의 군사적 불확실성은 다시 한 번 공급망과 시장 심리를 뒤흔든다. 국내 소비자와 투자자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한국 경제에도 아슬아슬한 풍향계가 펼쳐진다. 섬세한 국제 정세와 밀접하게 연동된 휘발유값의 변화는 앞으로 수주간 시민들의 일상과 금융시장 모두에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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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국제유가#휘발유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