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역사, 디지털로 재해석”…일동제약, 동녘관 개관에 담긴 의미
일동제약이 그룹의 84년 역사를 집대성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기업 역사관 ‘동녘관’을 서울 서초구 본사에 선보였다. 동녘관은 전통적 기업기록관의 기능을 첨단 IT·미디어 콘텐츠와 융합해,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소통하는 복합 브랜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개관을 제약 산업 내 디지털 기반 기업 홍보관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동녘관은 약 200㎡ 규모로, 내부 공간을 히스토리 아크·리더의 말·빛의 대화·매니페스토·고요 문답·유물 보고 등 6개 테마로 세분화했다. 시간의 흐름과 해돋이에서 착안한 공간 설계, 기업 연혁과 사회적 사료를 연동한 디지털 아카이브, 대형 미디어룸, 디지털 방명록 등 ICT 기반 디지털 콘텐츠가 핵심이다. 특히 ‘히스토리 아크’는 1950년대 창업과 근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디지털 영상, 아카이브로 재구성해, 기존 아날로그 중심 기록관의 한계를 넘고 있다.

미디어룸 ‘빛의 대화’에서는 일동제약그룹 역대 광고, 홍보 영상, 각 계열사의 사업 및 R&D 현황, ESG 경영 정보까지 IT 키오스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방문자의 메시지가 미디어 아트로 구현되는 ‘고요 문답’, 의학 유물과 기업 유산을 결합한 ‘유물 보고’ 등도 첨단 경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번 동녘관을 통해 제약 산업 비즈니스와 기업 브랜딩 접점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IT 전시관을 마케팅·CSR에 연계하고 있으며, 업계도 브랜드 체험관의 첨단화를 새 과제로 본다.
IT·바이오 융복합 산업 확산 속에서 기업 아이덴티티 제공, 대중과의 소통 증진, 내부역량 디지털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계에서는 “동녘관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제약·바이오 기업 혁신 브랜딩의 표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동녘관이 임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일동의 진정성을 체감할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역사관 개관이 제약 기업 브랜딩의 혁신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