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8500원 보합세”…삼성생명, 외국인 매수 지속 속 저평가 매력 부각
6월의 정점에서 삼성생명 주가는 잔잔한 보합 흐름 속에 시장과 깊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6월 25일 오전 11시 44분 기준, 삼성생명은 12만8500원에 멈춰 서 있었다. 하루의 시작은 13만100원에서 열렸지만, 장중에는 13만1000원까지 치솟았다가 12만7600원을 저점으로 삼으며 다시 원점에 안착했다. 거래량은 12만8000주. 감정의 파고라기보다 안정적 수면 위로 일렁이는 듯한 곡선이다.
최근 삼성생명에는 외국인의 조용한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월 24일, 외국인은 6만1000주 이상을 사들이며 가파른 매수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전일 마감가는 3.3% 오른 12만85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삼성생명 주식 중 21.92%가 외국인의 손에 있다. 견고한 신뢰와 투자 심리가 엿보인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오래된 나이테처럼 단단하다. 영업이익 7540억 원, 순이익 6775억 원, EPS는 3176원으로 집계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2.12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78배에 머무르며 동일 업종 내에서 저평가 매력을 드러낸다. 투자 전망의 또 다른 화두, 배당수익률도 3.5% 선을 유지해 안정 지향적 투자자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시가총액 25조6900억 원으로 삼성생명은 코스피 상위 2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지난 해와 올해의 변동성 너머, 52주 최고가는 13만3400원, 최저가는 7만3300원으로 넉넉한 폭의 변동 구간을 그렸다.
삼성생명의 행보는 아직 마침표가 아닌 쉼표에 머문 듯하다. 아침 햇살을 닮은 탄탄한 실적, 신중한 배당 정책, 그리고 외국인의 신뢰가 섞인 이 심연의 흐름은 향후 증시 내 보험업종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숫자를 넘어서는 신중함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도 배당 정책 방향과 글로벌 자금 유입 추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