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숏폼 소셜 경쟁”…오픈AI, 영상 공유 앱 출시로 시장 흔든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생성 기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 오픈AI가 선보인 ‘소라’ 앱은 AI 모델로 만든 영상을 즉시 업로드해 불특정 다수와 공유할 수 있게 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숏폼 플랫폼과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업계는 이번 출시에 대해 “AI 콘텐츠 제작이 중심이 되는 차세대 SNS 경쟁의 분기점”이라고 평가한다.
오픈AI는 30일(현지 시간) 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 2’와 이를 활용한 전용 SNS 앱 ‘소라’를 함께 공개했다. 소라는 영상 모델의 핵심인 물리 효과를 대폭 개선해 이미지·음향 싱크가 자연스럽고, 프롬프트(명령어)로 물체의 모양이나 현실의 왜곡 없이 창의적인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 AI 영상에서 농구공이 골대로 순간이동하는 등 어색함이 발생하던 한계를, 소라 2는 백보드에 맞고 튀는 등 실제 현실과 비슷한 구조로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직접 만든 AI 영상을 플랫폼 내에서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추천 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추천 알고리즘은 영상 제작 이력, IP 기반 위치, 챗GPT 대화 이력 등 복합적인 데이터를 반영해 이용자별 피드를 구성한다. 또 틱톡과 마찬가지로 ‘카메오’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본인의 외모나 목소리를 AI 영상에 녹이는 것도 가능하다.
소라는 현재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초대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픈AI는 SNS 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카메오 동영상에 대한 접근권 일시 중지·삭제, 알고리즘 추천 해제, 자녀 계정 보호 기능 등 다수의 보안 장치를 도입했다.
글로벌 SNS 업계에서는 이미 틱톡, 인스타그램 등 기존 숏폼 서비스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기반 콘텐츠 창작·공유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 구글 등도 유사한 생성형 AI 미디어 플랫폼 연구를 속도내고 있지만, 동영상 합성의 자연스러움과 데이터 활용 범위에서 오픈AI의 독자적 기술력이 당분간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향후에는 이용자 본인의 신체 이미지 및 음성 정보 활용과 관련된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초상권 방어, 자녀보호 방안이 SNS 플랫폼 생존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AI 영상 SNS가 일상 속에 안착할지 여부가, 미래 미디어 산업의 새 국면을 예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