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버디 쇼에 환호”…고지원, 오로라월드 3R 선두→최종일 자매 동반 톱10 도전
스포츠

“버디 쇼에 환호”…고지원, 오로라월드 3R 선두→최종일 자매 동반 톱10 도전

윤선우 기자
입력

벙커 옆 그린에서의 환한 미소, 그리고 부드러운 스트로크 속에 감도는 긴장감. 시즌 내 기복 끝에서 다시 한 번 선두 자리를 향해 도약한 고지원의 손끝에서,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 사흘간 끈질긴 승부 속에서도 고지원은 추격의 손길을 뿌리쳤고, 갤러리의 박수는 결코 끊기지 않았다.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고지원이 단독 선두에 섰다.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고지원은 무려 9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6언더파 66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공동 4위에 머물렀던 그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다시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주로 드림투어를 누볐던 고지원에게는 정규 투어 첫 우승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버디 9개 폭발”…고지원,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버디 9개 폭발”…고지원,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이날 플레이에서는 경쟁자들의 집중력도 빛났다. 배소현은 9번 홀에서 105m 웨지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고, 성유진 역시 8타를 줄이며 고지원과 1타 차 공동 2위(14언더파 202타)에 올랐다. 원주 출신 박지영이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4위,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11언더파 205타),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민경(12언더파 204타)도 4, 5위로 바짝 뒤따랐다. 시즌 평균 타수 1위의 경쟁자인 유현조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7위까지 밀리며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을 꿈꾼다.

 

무엇보다 자매의 힘도 화제를 모았다. 고지원과 언니 고지우가 나란히 상위권을 지키며, 가족의 기운까지 담아냈다. 고지우는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2위, 자매가 함께 톱10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잔잔하게 깔린 갤러리의 숨소리, 선수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진 하루. 각기 다른 표정 속에서 고지원의 도전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의 최종 라운드는 또 한 번의 결연한 승부와 예기치 못한 이변을 예고한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고지원#오로라월드챔피언십#고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