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성 관광 명소로 각광”…공룡 화석지·해안 카페 늘며 지역경제 활력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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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고성군이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지와 수려한 해안 경관을 바탕으로 ‘체험형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공룡박물관, 특화 카페, 정통 외식업체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관광 활성화가 소매·외식업 매출 증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민 소득은 물론, 청년창업 생태계에도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고성군에 따르면 상족암군립공원, 고성공룡박물관 등 공룡을 테마로 한 관광지와, 오션뷰 카페·레스토랑 등 차별화된 서비스 공간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가족·체험 관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족암군립공원은 1억 5,000만 년 전 호숫가 늪지대를 간직한 천연기념물(제411호)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연간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기에 인접한 고성공룡박물관은 실제 발자국 지대를 포함한 5개 전시실, 야외 공룡 조형물 등으로 교육·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며 전국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고성공룡박물관)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고성공룡박물관)

최근 관광객의 성향 변화에 따라 통창 오션뷰 카페 ‘고옥정’과 정통 나폴리 피자 레스토랑 ‘바닷가에햇살한스푼’, 지역 외식업체 ‘황리갈비’ 등이 인기를 끌며, 지역 소상공인 매출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카페와 식음료업계에서 고성의 천연 경관·해안 전망을 접목한 사례가 유행하며, 소비 지출 분산 효과도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체험형·가족 단위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과 문화재, 특색 있는 외식서비스가 결합된 지역에 성장 모멘텀이 나타난다”며 “고성군의 공룡 화석지와 해안 관광자원은 브랜드 가치 증대와 함께 기업체·소상공인 창업,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군 및 주요 상공단체 역시 관광 인프라 확충과 브랜딩, 민간사업자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룡 화석지와 한려해상국립공원 해변 등 지역만의 차별화를 살려 지속성 높은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과거 광공업 위주의 일자리 구조에서 관광·문화콘텐츠 산업 비중이 높아지는 변화도 경험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상족암군립공원, 고성공룡박물관 등 핵심 테마관광지 개장이 지역 내 호텔·식당·체험시설 투자 확대를 견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남권 관광객 수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성군은 미래 친환경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지역 관광 산업의 지속적 성장 여부는 방문객 유치와 체류 시간 확대, 청년창업·로컬 브랜드 발굴 등 지역경제 전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고성군은 추가 공룡 테마파크 조성, 지역 농식품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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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공룡박물관#상족암군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