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총 4조1천억 달러 돌파”…비트코인 독주 속 알트코인 반등, 시장 변화 예고
현지시각 기준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4조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몇 주간의 조정과 반등을 거쳐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번째로 4조 달러 선을 회복한 것으로, 전반적인 시장 회복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재편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2.6% 상승해 12만1,280달러 선에 진입하며 주간 기준 6%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는 최근 2억4,7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기업 및 대형 투자자의 추가 매입 역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내외로 유지돼 소위 ‘알트시즌’의 본격화는 지연 중이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ETH)은 이번 주에만 20% 가까이 급등, 4천 달러 저항선을 뚫고 4,257달러에 거래되며 시장 전체 시총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기관 차원의 대규모 매집 역시 이더리움의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펌프닷펀(Pump.fun), 리도다오(Lido DAO), 에세나(Ethena) 등 일부 알트코인 역시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강세장이 퍼지는 분위기다.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여전히 비트코인이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사이클과 달리 지금은 ETF와 기관 투자자 중심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이끈 사이클과 달리, 최근에는 자금 순환 구조 자체가 변화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의 본격적 자금 이동이 늦춰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으로 갈아타는 전통적인 ‘알트시즌’ 공식이 아직 뚜렷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더리움과 일부 알트코인의 동반 강세가 보다 폭넓은 시장 확장 신호로 읽히지만,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고점 경신 및 시총 안정이 중대한 변수라고 지적한다. 뉴욕타임스와 같은 주요 외신 역시 “기관 투자 유입이 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며, 자금 흐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알트코인 시장의 랠리가 본격화할지, 비트코인 중심 시황이 지속될지는 전통 시장과의 연계성 및 기관 투자자들의 분산 매수 속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와 투자 업계는 이번 랠리가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