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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굴레 부부, 눈물의 속앓이”…질병 중독 덫→가족 절망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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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굴레 부부, 눈물의 속앓이”…질병 중독 덫→가족 절망 어디까지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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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긴 그림자는 견디는 마음과 마주한 현실에서 고요하게 번졌다. 오은영 박사가 이끄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깊고 어두운 굴레에 얽힌 부부의 9시간 상담 여정이 그려졌고, 눈물로 물든 한 가족의 얼굴이 차마 잊히지 않았다. 희귀 질병을 안은 아내와 도박의 늪에서 헤매는 남편, 그리고 곁을 지키던 아들이 함께 모여 저마다의 상처를 꺼내놓은 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무거운 파동이 밀려왔다.

 

이 부부의 삶은 단순히 한 사람의 병으로 정의내릴 수 없었다. 아내가 매번 새로운 질병과 싸워내는 동안, 남편은 아내의 병을 핑계 삼아 도박에 빠졌다. 랑뒤 오슬러 웨버병, 자궁체부암, 뇌전증, 기면증, 그리고 끝내 하반신마저 마비시킨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까지 아내는 수차례 반복된 아픔을 견뎌냈다.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남편이었다"는 고백에는 반복된 병명에도 남편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하지만 반복된 믿음은 도박 중독으로 이어졌고, 남편은 "아내가 아파서 일을 못 해도 수입 0원, 도박을 해도 똑같이 0원이다"라며 무기력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상담 내내 오은영 박사와 MC들도 할 말을 잃을 정도로 가족의 굴레는 깊었다.

“병의 무게도, 도박의 굴레도”…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굴레 부부, 9시간 상담→가족의 눈물
“병의 무게도, 도박의 굴레도”…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굴레 부부, 9시간 상담→가족의 눈물

고통의 실마리 한가운데에는 첫째 아들이 있었다. 그는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가족을 파괴한 도박의 현실을 토로했다. 밤이 길도록 어머니와 위로를 나누고, 창문 너머 싸우는 모습만을 바라보며, 결국에는 "아빠를 버리자"고 절규했던 어린 날의 기억도 공개했다. 남편이 반복하는 변명과 과거의 사연 앞에서, 오은영 박사는 단호하게 말을 멈추게 하며 가족의 상처 위에 정적을 드리웠다.

 

상처가 깊을수록 아물기는 더디다. 도박과 병은 가족을 찢고 삶을 뒤흔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 했던 간절한 바람이 오히려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쓴 진실로 이끌었다. 오은영 박사는 상담 내내 가족의 끈질긴 굴레를 풀고자 애썼고, 그 끝자락에는 결국 모든 이의 눈물이 모였다.

 

이처럼 굴레 부부와 가족의 긴 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기며, 7월 28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다시 시청자 곁을 찾는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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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리포트#굴레부부#가족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