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 빨간 점퍼 한 장→정치 논란 불씨…SNS 흔든 붉은 ‘2’ 미스터리”

햇살이 머무는 도쿄 골목에서 빨간 점퍼를 입은 카리나가 미소를 머금자, 팬들은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공유받는 기쁨에 설렜다. 그러나 그 미소 너머로 불현듯 정치적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에스파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숫자 ‘2’가 새겨진 붉은 점퍼 사진을 올렸고, 소소한 일상 포스팅은 곧 정치적 파문으로 번졌다.

특정 색상과 숫자, 그리고 장미 이모티콘은 일부 누리꾼들에게 곧장 대선을 연상시키는 단서로 읽혔다. “장미 대선”이라는 해석부터, 점퍼의 빨간색과 선거 시즌의 연결점까지 낯선 논쟁이 일었다. 결국 카리나는 별다른 입장도 없이 이 사진을 2시간 만에 삭제했고, 온라인 공간은 침묵과 논란이 교차하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은 에스파와 히트곡 ‘슈퍼노바’까지 언급하며 카리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SNS에서는 ‘샷 아웃 투’라는 게시물과 함께, 정규 앨범 ‘아마겟돈’ 커버가 재차 공유됐다. 급격히 확산한 팬덤과 정치권 논란은 소셜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순식간에 뒤흔들었다. 패션 브랜드 ‘바퀘라’의 해당 점퍼가 단순 스타일일 뿐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선거 열기 속 여자 아이돌의 ‘사진 한 장’은 정치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김태래 역시 ‘브이’ 포즈를 통해 정치와 일상을 오가는 해프닝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아이돌의 SNS 한 장면조차도 사회적 파장과 해석의 여지가 큰 시대임을 다시금 보여줬다. 에스파 카리나의 인스타그램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팬덤 문화와 정치 권력이 얽힌 한국 대중문화의 민낯을 조용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