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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1, 푸른빛에 잠긴 자화상”…성숙한 고요→가을밤 감성 자극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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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으로 가득 채운 공간 한 켠, 가수 pH-1은 깊은 저녁 공기의 결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듯했다. 가을을 준비하는 시간임을 알리듯, 스튜디오 안은 고요한 색감과 아티스트의 진지한 시선으로 가득했다. pH-1은 무심하지만 섬세하게 차려 입은 청색의 티셔츠와 데님 진, 그리고 검은 볼캡을 눌러쓴 채, 하얀 포토 박스에 팔꿈치를 기댔다. 삶의 무게와 가벼운 쉼이 교차하는 순간, 신발 밑창을 드러내는 꾸밈없는 포즈에서 그만의 자연스러운 태도가 느껴졌다.
팬들은 사진이 전해진 직후, “아름다운 가을 저녁 같다”, “많이 고민하는 듯한 모습조차 멋지다” 등 진심 어린 언어로 새 계절에 스며드는 감정을 표현했다. 단 한 마디 설명 없이도, pH-1이 담은 푸른 공간의 온기와 내면의 깊이가 보는 이들에게 따사로운 위로가 돼준 셈이었다.

데뷔 이후 무대에서 보여줬던 강렬함과 달리, 이번 모습에서는 절제된 표정과 자연스러운 일상, 진솔한 성장의 흐름이 두드러졌다. 몽환적인 파란 조명과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pH-1 특유의 여유로움이 어우러지며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게시물은 변화를 예고하는 암시와 함께, 팬들의 가을밤을 더욱 깊게 물들이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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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1#인스타그램#가을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