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심사 한마디에 숨 멈춘 무대”…트롯 올스타전, 안성훈 흔들린 마음→뜨거운 여운
어둑한 조명 아래 장윤정의 진지한 눈빛이 무대를 지배했다. 그녀가 바라보는 시선의 끝에는 안성훈이 있었다. 익숙한 멜로디와 공기 속 떨림, 시청자들은 장윤정의 히트곡 '약속'을 오늘만큼은 안성훈의 목소리로 만났다. 안성훈은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곡을 노래했고, 이따금 관객석에서는 조용한 탄성이 번졌다. 그러나 곡이 끝난 순간, 장윤정의 목소리는 한층 단호하고 냉철하게 울려 퍼졌다. “이렇게 끝낼 안성훈이 아닌데… 이 노래는 성훈 씨에게 주고 싶어도 못 준다”는 그녀의 한마디는 무대 위 공기를 단숨에 얼려버렸다. 감정의 진폭과 적나라한 심사, 그 순간 장윤정은 누구보다 예리하고 진솔한 표정으로 안성훈을 바라봤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정서주가 등장해 분위기를 또 다른 감동으로 채웠다. 장윤정에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목소리"란 찬사를 받아오던 정서주는 자신만의 호흡으로 ‘초혼’을 해석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재회의 무대 앞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노래로 주고받으며 관객에게 잔잔한 파문을 선사했다. 장윤정은 “무대에서 마주한 그 순간 전율이 일었다”고 털어놨고, 현장엔 오래 품었던 기대와 뭉클함이 번졌다.

나상도의 도전도 이날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장윤정조차 무대에서 부른 적 없는 '붐붐붐'을 택하며, 포인트 안무까지 고민한 각오와 남다른 사연을 더했다. 선곡 순간부터 관객들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상도의 신곡 무대를 눈앞에서 접했다. 나상도만의 해석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공연장은 긴장과 기대로 달아올랐다.
심사와 고백, 도전과 떨림이 교차하는 이날. ‘장윤정 특집’이라는 이름 아래, 장윤정의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말 한마디, 정서주의 울림, 나상도의 각오까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었다. 뜨거운 감동과 치열한 대결이 어우러진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6회는 5월 28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