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42% 하락 마감”…세종텔레콤, 외국인 매도에 시총 1,058억 원으로 후퇴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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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봄빛이 채 가시지 않은 어느 오후, 투자자들은 세종텔레콤(036630)의 주식 차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2025년 5월 28일, 세종텔레콤이 전일 대비 550원 하락하며 마침내 5,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은 9.42%에 달했다. 시가 5,7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은 시장의 경계심마저 짙게 반영한 듯했다.

 

이날 거래는 유독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거래량은 2,774,129주에 이르렀고, 시가총액은 1,058억 원으로 수축됐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13,444주, 기관 투자자들은 166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매도세가 끝내 종가를 짓누르며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출처=세종텔레콤
출처=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의 최근 1년간 흐름을 더듬어 보면 최고가는 6,760원, 최저가는 1,731원에 불과했다. 수없이 출렁인 시세는 결국 오늘 또 한 번 투자자 심리에 변화를 안긴 셈이다. PER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수익성 해석에서 한 발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시장에서 세종텔레콤을 사랑해온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매도의 의사결정을 놓고 머뭇거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는, 이른바 단기적 불확실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하지만 활발하게 이뤄진 거래는 세종텔레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깊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불어와도, 지표의 의미를 되짚으며 흔들림 없이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세심하게 위험을 분산하고 내실을 점검하려는 준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월간 실적 발표와 대내외 시장 변화 속에서 또 다른 방향성을 읽어내야 할 것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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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외국인매도#시가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