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이유식 눈물 한 스푼”...아들 이준연, 쿠키 거부→엄마의 촉촉한 미소
주방의 공기가 조용히 떨릴 때, 손연재는 직접 구운 아보카도 쿠키를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건넸다. 화려한 체조복을 입고 세상의 주목을 받던 시간이 아닌, 이제는 한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미소를 띠우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쿠키 위로 엄마의 조심스러운 호기심과 떨림, 그리고 ‘제발 한 입만’이라는 속삭임이 겹쳐졌다.
유튜브 채널 ‘손연재 sonyeonjae’의 영상 속 손연재는 직접 만든 쿠키를 아들 이준연 군에게 내밀었다. 반응이 차가웠던 첫 장면, 아이는 무심히 쿠키를 잡았다가 잠시 내려놓았다. 살짝 굳은 손연재의 표정이 펼쳐지는 동안, “왜 안 먹지, 뜨거운 걸까”라는 조용한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이가 천천히 쿠키를 베어 물자 손연재의 입가에는 안도와 작은 미소가 번졌다.

거실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쿠키 실험은 계속됐다. 손연재는 “여기서 한 번 더 먹어봐”라며 애달픈 엄마의 도전을 이어갔지만, 이준연 군은 쉽게 반응하지 않았다. 실패라 생각한 순간에도 손연재는 “3개나 먹었으니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한 입을 더 먹으면 성공이라 치겠다”는 작은 바람이 통하듯, 결국 아이는 쿠키를 다시 입에 넣었고, 엄마는 활짝 웃으며 아이를 품었다. 좌절과 희망, 그 두 감정이 교차하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다른 기량으로 리듬체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리듬체조 유망주를 키우는 지도자로 성장했고, 결혼과 출산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은 손연재는 이제 엄마의 일상과 육아의 매 순간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나누고 있다.
완벽한 경기가 아닌, 매일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는 일상의 순간마다 손연재는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스스로를 돌아본다. 직접 만든 쿠키에 울고 웃는 그녀의 모습은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로서의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앞으로의 유튜브에는 더 많은 손연재표 육아 연대기가 펼쳐질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손연재의 일상과 육아 모습은 유튜브 채널 ‘손연재 sonyeonjae’를 통해 계속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