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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정 매출 186억”…온코닉, 국산신약 고속성장에 실적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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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정 매출 186억”…온코닉, 국산신약 고속성장에 실적 신기록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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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가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자큐보정은 지난해 10월 국내 첫 출시 이후 가파른 시장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온코닉의 실적 발표를 국산 신약 경쟁력 입증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상반기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반기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4월 상향 발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 249억원의 75%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이 실적은 자큐보정 국내 처방매출 폭등과 더불어, 중국 등 해외 기술이전 수익이 추가되며 가능했다. 실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 영업이익 역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자큐보정은 국산 신약으로서 연 4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선진국 신약들과 경쟁하고 있다. 온코닉은 빠른 시판 확대와 기술수출을 이어가며 국내 신약 산업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작년 10월 국내 발매 때만 해도 초기 시장 반응에 주목 받았지만, 2024년 2분기 들어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반면 2분기 순이익은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여파로 일부 줄었다. 다만 이는 기술수출 대금의 장부상 평가 손실 때문으로, 회사는 “실질 현금 흐름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가이드 상향에 성공한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하반기 추가 성과, 그리고 자회사 및 기술수출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온코닉은 자큐보정의 실적을 발판 삼아 항암 이중표적 신약 ‘네수파립’ 등 신파이프라인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췌장암과 자궁내막암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2상, 셀트리온과의 난소암 공동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런 협력 사례가 신약가치 제고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자금·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평가한다. 온코닉은 실제로 기술수출-임상-판매의 삼각 구도를 구축하며 내부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기준 신약 매출 100억원, 연간 처방 1천억원 고지를 바라보는 단계에 근접했다.

 

정책적으로도 국산 신약에 대한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검사·허가 체계 정비와 해외시장 수출 인프라 강화가 숙제로 꼽힌다. 최근 정부의 기술수출 장려 정책, 글로벌 시장 맞춤형 신약개발 지원책도 온코닉의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계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큐보정 실적을 지속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성장동력, 신사업 추진 전략이 바이오 산업 차세대 주자의 성장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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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자큐보정#네수파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