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보면 느는거여”…이지혜, 수박 자른 손끝의 고백→도시락에 깃든 진심
서툰 손길에서 전해지는 사랑의 기운은 세상의 어떤 언어보다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마음을 적신다. 이지혜가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은 어설픈 솜씨 너머로 슬며시 빛나는 온기를 담아 보였다. 매일매일 변해가는 아침 햇살 아래, 도시락 상자 안에 깃든 엄마의 마음에도 계절의 변화가 스며드는 듯했다.
공개된 도시락 사진이 그대로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깔끔하게 돌돌 만 김밥, 작디작은 소시지 위에 웃음을 머금은 캐릭터 장식, 채소와 과일이 만들어 낸 알록달록한 색감, 익숙하지 않은 조합의 메뉴는 서툰 정성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여름의 기운을 품은 블루베리와 조그만 수박 조각들, 손톱만 한 방울토마토 등 계절마다 담아낼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은 하루하루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이지혜의 다짐이기도 했다. 도시락 곁에 자리한 작은 용기와 장난감, 아기자기한 소품 배치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지나치지 않은 마음이 아이 문태리에게 특별한 선물이 돼 돌아갔다.

이지혜는 “하다보면 느는거여.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는 서툰 솜씨지만, 우리 문태리는 행복하단다. 색감을 위해 가지수마저 마구 늘려봤다”라며, 한 번도 꺾이지 않은 엄마의 시도와 피곤함을 너스레처럼 전했다. 그 담백한 진심이 오히려 더 깊은 변화를 이끌어, 보는 이에게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팬들 또한 “엄마의 마음이 도시락에서 느껴진다”, “예쁜 색감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이지혜의 소소한 일상이 큰 힘이 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도전의 순간에 깃든 진심 어린 서사, 작은 변화에도 늘 감사하는 초보 엄마의 모습이 따뜻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려한 무대 위 존재감이 익숙했던 이지혜가 최근에는 소박한 일상에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봄과 여름의 경계에 다다른 도시락 풍경, 그리고 더욱 단단해진 모정의 빛깔이 보는 이의 마음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