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신약 유럽 상륙”…코오롱티슈진, 상업화 협의 가속
골관절염 치료 신약 상업화 경쟁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TG-C’는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유럽 시장 내 새로운 근본적 치료제(DMOAD)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유럽 바이오 콘퍼런스 참석을 ‘첨단 재생의약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 진입’의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3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 ‘바이오 유럽’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TG-C 임상 3상 현황 및 상업화 일정을 상세히 논의했다. 전승호 대표는 “미국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내에서도 라이선스 아웃 방식의 전략 협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릎 이외에도 고관절, 척추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TG-C는 연골유래세포와 성장인자가 결합된 주사형 치료제로, 손상된 연골의 재생과 통증 완화는 물론 기능 개선을 동시 목표로 한다. 기존 수술·진통제·히알루론산 주사 중심의 보존적 요법과 달리, 관절 구조 자체의 개선 효과를 지향한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상업적으로 승인받은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가 부재해, TG-C의 임상 3상 데이터와 상용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유럽 행보는 바이오 유럽 현지에서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업체와의 협업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구조적 회복 기반의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의 라이선스 아웃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에서는 재생의약과 세포치료제 임상 데이터 확보 기업이 늘고 있지만, 유럽 내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 중심의 한-글로벌 협력 사례는 희소하다.
이번 유럽 시장 공략은 유럽연합 의약품청(EMA)의 재생의약 규제 환경, 국제적 라이선스 계약 체계 등도 함께 감안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치료 효과, 안전성 데이터 외에도 유럽 각국의 허가 및 시장 접근 전략이 상용화의 주요 관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무릎 골관절염을 넘어 다양한 적응증 확장과 글로벌 규제 진입 전략이 신약의 산업적 파급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임상 3상 성공 및 라이선스 아웃 본격화가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