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인간 청각 완벽히 닮았다”…와이덱스, 신형 얼루어 보청기 출시
IT/바이오

“인간 청각 완벽히 닮았다”…와이덱스, 신형 얼루어 보청기 출시

배주영 기자
입력

인간의 청각 시스템을 정밀히 모방한 차세대 보청기 기술이 프리미엄 의료기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덴마크의 하이엔드 브랜드 와이덱스가 19일 발표한 ‘얼루어(Allure)’는 시간차 기반 소리 처리와 신형 W1 칩셋을 결합, “보다 자연스럽고 선명한 청취 경험”에 집중한 신제품이다. 업계는 얼루어의 등장을 새로운 프리미엄 보청기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번에 출시된 얼루어는 와이덱스가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플랫폼 기반 보청기다. 핵심 기술은 ‘시간차(Time-domain)’ 소리 처리 방식으로, 사람의 실제 청각 시스템이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머신러닝 기반으로 정밀 재현했다. 신형 W1 칩셋은 기존 대비 처리 속도를 4배, 메모리 성능을 대폭 높여 빠르고 미세한 소리 변화까지 포착·분석한다. 퓨어사운드(PureSound) 입력 신호 처리 기술로 왜곡 없는 사운드를 구현하고, 소음 환경 하에서도 어음 인식 명료도를 기존 대비 최대 4.3데시벨(dB)까지 끌어올렸다. 어음향상(Speech Enhancer Pro) 기능은 실시간 분석으로 대화 명확도를 높였으며, 피드백 제어 솔루션도 새 주파수 이동 기술 적용으로 사용자 만족도가 4배가량 향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신 클라우드 피팅 플랫폼 ‘와이덱스 컴퍼스 클라우드(Widex Compass Cloud)’ 탑재가 눈에 띈다. 원격 환경에서 사용자의 청력 특성·선호 데이터를 즉시 반영, 맞춤화된 세팅을 제공한다. 이로써 보청기 피팅의 시간과 장소 제약이 사라지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프리미엄 착용 경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장 실용성도 우위로 꼽힌다. iOS와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스트리밍 연동을 지원하며, 내장 LED로 배터리와 페어링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4시간 충전 시 최대 28시간 사용이 가능해, 바쁜 일상에 최적화된 설계로 업계 표준을 제시했다. 보청기를 터치해 전화 수신·종료 등 인터랙션도 업그레이드됐다.

 

글로벌 프리미엄 보청기 시장에선 이미 기술력과 피팅 서비스, 데이터 기반 맞춤화 경쟁이 가속하는 상황이다. 경쟁사들이 고감도 센서·AI 기반 피팅을 내세우는 가운데, 와이덱스가 시간차 처리 원리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한 얼루어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덱스는 현재 선별된 프리미엄 센터에서 얼루어를 우선 제공해, 고도화된 청각 솔루션 및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전문가들은 “청각 경험의 혁신이 단순 보조를 넘어 맞춤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전체에 파급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신제품 얼루어가 실제 시장에서 프리미엄 보청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와이덱스#얼루어#보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