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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낼 국정과제 우선 추려라”…김민석 총리, 국정위서 ‘속도감’ 강조
정치

“성과 낼 국정과제 우선 추려라”…김민석 총리, 국정위서 ‘속도감’ 강조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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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통합과 국정 속도를 둘러싸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안 최전선에 나섰다. 국정과제 선정과 정책 우선 순위를 두고 국정기획위원회와 정부부처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총리의 신속한 성과 주문이 정국에 파장을 예고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 개입 요청까지 더해지면서, 여야를 넘는 ‘국민 효용’ 중심의 정책 드라이브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방문에서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과제를 우선으로 추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국민 효용을 높일 수 있는 정책부터 정리해달라”며, 국정과제 압축의 필요성을 재차 주문했다.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중장기 국정 과제 정리를 포함해 핵심 과제의 압축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해달라”는 발언도 이어갔다.

통합과 진영 초월의 국정운영 원칙 역시 부각됐다. 김 총리는 “양을 구하는 데 파란 넥타이를 매든, 붉은 넥타이를 매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라며, 사회적 약자를 놓치지 않는 포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날 빨간색, 전날 파란색이라는 넥타이 선택과도 맞물린 메시지였다. 공식 취임식에서는 “내란의 상처,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리의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설 현장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잇따라 방문한 김 총리는 “폭염은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 현장 노동자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사회적 재난”이라 지적했다. “옥외 근로자 안전을 위해 모든 현장에 표준화한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정부 재난 안전 예방은 섬세·안전·친절의 3대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의정 갈등 해법도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김 총리는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관계자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직접 의료계와의 갈등 해소를 적극적으로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정국 상황에 따라 총리실이 정책, 사회 갈등, 현장 관리 전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정부는 국정 기획 과제의 조속한 선정뿐 아니라, 재난 대비와 사회적 약자 보호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총리의 ‘속도감’ 주문과 통합 메시지가 하반기 정국 운영의 주요 방향타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향후 국정 기획위원회와 협업하며 국민 체감형 성과 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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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총리#국정기획위원회#이재명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