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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5세트 승리”…김나영-유한나, 라고스 정상 등극→올 시즌 세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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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5세트 승리”…김나영-유한나, 라고스 정상 등극→올 시즌 세 번째 우승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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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을 가득 메운 열기 속,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가 승부를 나눴다. 점수를 주고받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김나영-유한나의 호흡이 절정에 이르렀고, 관중석의 숨소리마저 긴장된 흐름에 스며들었다. 결국 김나영-유한나는 5세트 11-6으로 이집트 복식조를 꺾으며 WTT 라고스 여자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라고스 2025 여자복식 결승전은 27일 오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의 김나영-유한나 조는 이집트의 하나 고다-디나 메쉬레프 조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5세트 접전 끝 정상 등극”…김나영-유한나, WTT 라고스 여복 3번째 우승 / 연합뉴스
“5세트 접전 끝 정상 등극”…김나영-유한나, WTT 라고스 여복 3번째 우승 / 연합뉴스

경기는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첫 세트는 8-11로 내주며 흔들렸으나, 두 번째 게임에서 11-4로 대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흐름을 연착륙시킨 두 선수는 세 번째 세트도 11-7로 가져가며 앞서나갔고, 네 번째 세트에서 9-11로 의외의 패배를 맛봤다. 팬들의 시선이 모인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에서는 유한나의 날카로운 포핸드에 김나영의 결단력 넘치는 드라이브가 극적으로 어우러지며 11-6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나영-유한나 조는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2(8-11 11-4 11-7 9-11 11-6)로 이집트 조를 돌려세우며, 올해만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세 번째 우승에 올랐다. 앞서 4월 타이위안, 6월 스코피예 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6월 자그레브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여자복식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전혜경 감독은 “유한나-김나영 조의 장점은 누적된 호흡에 있다”며 “특히 유한나의 포핸드 톱스핀과 김나영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후반부에 진가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국제무대 경쟁력도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증명됐다.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유한나가 신유빈과 함께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나영-유한나 조는 앞으로도 WTT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정상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차기 대회 일정에 대한 팬들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단단하게 쌓아온 시간 위에 완성된 호흡,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의 기세. 두 선수의 여정과 함께하는 새로운 기록이 또 한 번 테이블 위에 쓰이게 된다. 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라고스 여자복식 결승의 활약상은 스포츠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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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유한나#wtt라고스#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