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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김은호 쌍끌이 맹공”…한국, 미국 제압→세계청소년핸드볼 첫 승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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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중반, 활기 넘치는 코트 위에서 최영우와 김은호가 주고받은 농익은 호흡은 한국 대표팀에 숨을 불어넣었다. 관중석 너머에서 전해지는 긴장과 함성이 하나가 돼, 아슬아슬하던 경기 분위기는 어느 순간 기세 등등한 자신감으로 전환됐다. 두 선수가 합작한 14골이 골문을 흔들 때마다, 선수단과 지켜보는 이들은 경쾌한 탄성을 쏟아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프레지던츠컵 4조 경기에서 한국 19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미국을 31-25로 꺾는 성과를 거뒀다. 전반 17-10으로 앞선 채 기세를 잡은 한국은, 후반 접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득점력에서는 최영우(선산고)와 김은호(경희대)가 각각 7골씩 책임지며, 공격의 물꼬를 시종일관 주도했다. 이 활약으로 한국은 프레지던츠컵 4조 3위를 확정, 25∼28위전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같은 조의 튀니지와 바레인은 박빙의 승부 끝에 29-29로 비기며 조별 구도가 한층 경쟁적으로 요동쳤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쉬운 3전 전패 뒤 이번 첫 승으로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팬들의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번 무대는, 다시 한 번 청소년 시절의 패기와 열정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한국 19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은 14일 알제리와 25∼28위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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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19핸드볼대표팀#최영우#김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