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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BIO 융합 논의”…APEC, 혁신정책 허브로 주목받아
IT/바이오

“AI-BIO 융합 논의”…APEC, 혁신정책 허브로 주목받아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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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신흥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새로운 과학기술혁신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총회가 6월 11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26차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부 대표와 민간,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 등 다수의 인사가 참여해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올해 행사는 ‘인적자원 기반 오픈이노베이션과 신흥기술을 활용한 포용적 발전 선도’를 주제로 잡았다. 주요 의제는 과학기술 인재 교류 확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개발 도전과제 해결, 그리고 AI, 바이오 등 신흥기술의 사회·경제적 파급 확대 등 3대 분야다. 첫날에는 한국이 적극 추진 중인 국제 과학자 교류와 신흥기술의 효용성 제고에 관한 협업 로드맵이 논의됐다.

기술 논의는 개방형 과학(Open Science), 역량 강화, 혁신 생태계 확대, 그리고 국경 간 과학기술 연계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APEC PPSTI는 정책적 실무협의체로, 각국의 과기혁신 정책 우수사례와 해외 기관 교류 역시 확대하는 추세다. 둘째 날에는 ‘기후 위험 저감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과학기술혁신’ 세미나가 열려, 기후위험 대응에 있어서 신기술의 공동 활용 가치를 평가했다. 글로벌 기후 위기와 같은 과제가 지역 전반의 혁신 정책 협력에 동인을 제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총회에는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견학 등 산업계와의 연계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만 40세 이하 우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아스파이어상’은 올해 ‘AI-BIO 융합: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을 주제로 삼았다. 이 상은 혁신기술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평가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백민경 서울대 교수는 AI와 생명공학의 융합 연구로 역내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APEC의 이 같은 이니셔티브가 과학기술 정책의 글로벌 플랫폼화와 역내 기술 협업의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회원국 또한 신흥기술 기반의 오픈이노베이션 정책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APEC 내 과학기술 단일 인증, 데이터 교류 표준화 등 규제 정합성 이슈도 후속 과제로 꼽힌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AI, 바이오 등 신흥기술을 통한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업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역내 과학기술혁신 정책 협력이 실제 투자·인재 정책으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산·학·정의 기술 협력과 현장 적용까지 이어질지가 산업 구조 전환의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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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apec#백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