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로 우정 다져”…김혜경 여사·응오 프엉 리, 한·베트남 문화외교 확대 기대
현지시각 기준 8월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혜경 여사와 응오 프엉 리 베트남 영부인이 함께 문화유산 관람 일정을 진행했다. 양국 영부인은 이번 만남을 통해 한-베트남 양국 간 문화외교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최근 K팝·전통유산 등 한류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의 전통의상과 대표 문화유산을 매개로 이뤄져 주목된다.
두 영부인은 각각 분홍빛 한복과 황금색 아오자이를 차려입고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백자 달항아리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를 둘러봤다. 관람 중 응오 프엉 리 여사는 전시품의 아름다움과 보존·관리, 관람객 규모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최근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하며 한류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K팝, 김밥 등 한류 아이콘부터 가족과의 인연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또한 응오 프엉 리 여사는 한국 전통 왕실 복식인 곤룡포가 그려진 타올을 직접 구입해 남편 럼 서기장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만찬을 앞두고는 리 여사가 “만찬 때 러브스토리를 듣고 싶다”고 요청하자, 김 여사가 “부끄럽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번 친교 행보는 베트남(Vietnam)과 한국(ROK)이 경제·안보를 넘어 문화적 교류에서도 신뢰를 심화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베트남 관계가 단순한 외교를 넘어서 다양한 융합 협력 모델로 발전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주요 매체들도 문화외교의 현장감과 양국 우호의 상징적 장면에 주목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내 문화적 연결망 확장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