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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고성장”…미국 시장 실적 호조세→신규 수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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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고성장”…미국 시장 실적 호조세→신규 수요 주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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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2025년 7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2%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친환경차 확대 기조의 실질적 성과를 입증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로의 전략적 전환과 더불어, 관세 변수에도 가격 인상 없이 내수충격을 흡수하는 탄탄한 시장 경쟁력을 보여줬다. 외부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의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 판매 역량이 전년 대비 현격한 성과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거둔 총 판매는 15만7천353대로 집계됐다. 각 사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8만6천230대, 기아는 7만1천123대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친환경차의 합산 판매량은 4만850대, 전년 동월 대비 42.6%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달하며, 특히 하이브리드차(HEV)는 48.2% 증가한 2만8천733대를 기록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천465대로 사상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의 친환경 라인업 강화를 입증했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고성장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고성장

전기차 부문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총 1만2천117대를 판매, 30.9% 성장세를 입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라인업 확대로 전기차 판매가 72.7% 급증했으며, 이에 힘입어 미래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요 내연기관 모델 역시 투싼, 팰리세이드, 아반떼(현대차), 스포티지와 K4, 텔루라이드(기아) 등 RV와 세단 모두 고른 강세를 보였다. 완성차 업종 전반을 볼 때 도요타와 포드,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9월 미국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를 앞둔 구매 수요, 대형 SUV 시장에서 연비를 중시하는 하이브리드 인기, 그리고 가격 유지 전략이 실적 견인 요인”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포트폴리오 확장과 현지 시장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모델 전략이 앞으로도 성과 지속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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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미국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