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억원 보너스 입금”…스코티 셰플러, 플레이오프 앞두고 진기록→상금판 흔들다
고요했던 시즌 막바지, 스코티 셰플러의 이름이 또 한 번 PGA 투어를 뒤흔들었다. 쉼없이 쌓은 우승의 무게만큼, 한꺼번에 계좌에 찍힌 금액은 전례 없는 기록이었다. 팬들은 화면을 뚫고 전해진 숫자에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셰플러 시대의 상금 판도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음을 실감했다.
4일 기준, 셰플러는 2024년 미국프로골프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도 1천800만달러, 우리 돈 약 249억5천700만원의 보너스를 일시에 받았다. PGA 투어가 올해부터 도입한 페덱스컵 보너스 1천만달러와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 800만달러가 동시 지급된 영향이다.

페덱스컵 보너스는 정규투어 종료, 플레이오프 2차전, 투어 챔피언십 등 3단계로 나눠 순위별로 분할 지급되는 방식이다. 정규시즌 1위는 1천만달러, 2위 400만달러, 3위 120만달러 등으로 폭이 크다. 컴캐스트 보너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전 톱10에 든 선수들에게 2천만달러를 차등 제공하는 제도로, 올해 1위 셰플러가 800만달러를 챙기게 됐다.
경쟁자들의 상금 규모 역시 가늠할 만하다. 로리 매킬로이가 페덱스컵 보너스 400만달러와 컴캐스트 보너스 600만달러로 1천만달러(약 138억4천400만원)를 받았고, 10위 키건 브래들리는 250만달러(34억6천만원)를 확보했다.
셰플러의 독주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기 전 순위 1위가 예상되는 만큼, 이미 추가로 500만달러를 추가 확보한 셈이다. 이로써 투어 챔피언십 개막 전까지 셰플러는 2,300만달러, 약 318억3천430만원을 입금받게 됐다. 무엇보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1천만달러의 페덱스컵 추가 보너스가 셰플러를 기다린다.
셰플러는 올해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4승을 보태며 실력과 존재감을 입증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결과가 남아있는 만큼, PGA 투어 상금의 새 이정표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날카로운 집중의 순간마다 그라운드와 스코어보드를 오롯이 장악해온 셰플러. 팬들과 현장 관계자들은 일대 전환의 시간 앞에서 리더가 만들어가는 진기록에 숨을 고르고 있다. 도전과 보상, 그리고 새로운 역사가 맞물린 이 흐름은 플레이오프의 작은 떨림을 더욱 의미 있게 하고 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8월 하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