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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유임 논란 속 조언과 반발 교차”…여야, 농정 연속성→국회 파장 번지다
정치

“송미령 유임 논란 속 조언과 반발 교차”…여야, 농정 연속성→국회 파장 번지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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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이 확정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는 시간이 멈춘 듯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송미령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농업 관련 법안 거부권을 주도해 왔던 경험을 되새기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따라 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주철현 의원은 송 장관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이재명 정부에서도 같은 태도를 견지할 것인지 날카롭게 물었다. 서삼석 의원 역시 유임을 축하하면서도, "이전 정부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농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하지만 회의장에 감도는 서늘함은 곧 반발로 번졌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의 의미로 회의장을 퇴장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남태령 트랙터 농민과 광장의 요구를 배신한 결정"이라며 송미령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송 장관의 유임이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로 국회 안팎에서 논란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송미령 유임 논란 속 조언과 반발 교차
송미령 유임 논란 속 조언과 반발 교차

이와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례적 인선임을 인정하면서도, 농업 정책의 연속성 유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이만희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신임 차관과 힘을 모아 농업 현안을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고, 서천호 의원 역시 농정의 안정적 추진을 인사 배경으로 봤다.

 

한편 농해수위는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 이른바 '한우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하는 등 농정 과제의 지속적 추진에 뜻을 모았다. 또한, 중국의 서해 양식시설 무단 설치에 대한 해양권익 침해 규탄 결의안도 통과돼, 한중 어업 질서 확립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는 갈등과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인사 파장의 여운이 농정 방향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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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더불어민주당#전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