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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6조 원대 적자 충격”…일본 옷파마 공장 폐쇄에 구조조정 확산 우려
국제

“닛산 6조 원대 적자 충격”…일본 옷파마 공장 폐쇄에 구조조정 확산 우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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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일본(Japan)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닛산(Nissan) 옷파마 공장 폐쇄가 공식 발표됐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에 6조2천700억 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2028년 3월 이전에 옷파마 공장 생산을 종료하고 기능을 규슈 지역의 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생산 효율성 제고와 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일본 내외 자동차 산업 공급망에도 여파가 예상된다.

 

닛산 측은 옷파마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이 24만 대에 달하지만, 2023년 가동률이 약 40% 수준에 머물렀다며 손익분기점 하회가 구조조정 배경임을 설명했다. 닛산은 전체 생산공장도 기존 17곳에서 10곳으로 대폭 축소하고,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2만 명 감원 등 강도 높은 조직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닛산은 옷파마 공장 인력 운용과 관련해 노동조합과의 협의에 착수했으며, 일부 운영 방안에는 대만 ‘폭스콘’과의 논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 6조 원 적자에 옷파마 공장 폐쇄…2028년 3월 전 생산 종료
‘닛산’ 6조 원 적자에 옷파마 공장 폐쇄…2028년 3월 전 생산 종료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과 증권가는 "닛산의 선택이 일본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도 "닛산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본 자동차 산업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닛산 구조조정이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공급망 다변화 흐름과 맞물려 자동차 업계에 파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와 업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닛산의 추가 투자 및 실적 회복 여부가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닛산의 구조조정 효과와 일본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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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옷파마공장#구조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