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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산업 협력 허브로 부상”…게임위, 아시아·남미 정부와 정책 논의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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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문화산업이 아시아와 남미를 잇는 ‘정책 허브’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13일과 14일 한국을 찾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정부·기관 대표단과 만나 게임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를 주제로 실질적 협력을 논의했다. 이 논의는 최근 강화되는 국제 게임시장 속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 부각된 사례다. 업계는 이번 협의가 글로벌 게임산업 정책 표준화와 산업 협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13일 열린 한국-베트남 게임산업 협력 회의는 지난 6월 양국 간 체결된 양해각서 후속 논의로 추진됐다. 레 꽝 뜨 조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라디오·방송 및 전자정보국장은 협력 확대, 인디게임 육성 전략, 게임 교육 및 인적 교류 증진 등을 아젠다로 내세웠다.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이 아시아 게임정책의 중심축임을 강조하며 지속적 사업 추진을 확약했다.  

14일에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회의가 이어졌다. 양국은 게임 등급분류제도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검토하며, 한국 제도의 아시아 표준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정책 운영 경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모델 도입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한국-브라질 협력회의에서는 브라질 대표단이 한국 게임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정책 교류 및 공동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문체부와 위원회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대화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기간 중 이루어져 전 세계 게임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게임산업 정책 및 등급제도는 각국별로 편차가 크지만, 한국의 차별화된 운영 체계가 아시아, 남미 등 신흥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게임산업 규제 및 표준화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식 등급분류와 사후관리 모델이 글로벌 확산의 기로에 올라섰다”고 분석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서태건 위원장은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을 만들고 한국 게임문화산업의 도약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 협력 움직임이 실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 문화의 조화가 게임산업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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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베트남#지스타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