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준비 현장 점검”…정청래, 경주서 정상회의 시설 시찰
정치적 현안과 국제행사 준비를 둘러싼 여야 온도차가 부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내년 개최를 앞둔 APEC 정상회의를 위한 현장 브리핑과 시설 시찰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문화유산의 가치 부각에도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회의장과 주변 주요 시설들을 직접 둘러봤다. 점검 대상에는 정상회의장뿐 아니라 우양미술관, 경주국립박물관, 경주예술의전당 등이 포함됐다. 정청래 대표는 현장 브리핑에서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 위상 제고는 물론 경주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현장 점검에 앞서 불국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청래 대표는 “전통문화와 현대 외교 행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일정은 경주가 가진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국제회의 장소로서의 경쟁력을 정치권이 직접 확인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여야 정치권은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와 관련해 경쟁적으로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지역 시민단체는 “현장 시설 보강과 교통 대책 등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준비 상황에 대한 보다 꼼꼼한 점검을 주문했다.
APEC 정상회의는 국내 경제 및 외교 정책에 중대한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준비 과정에서 정치권, 지역사회, 중앙정부의 협력 모델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는 정상회의 지원 예산과 관련한 논의를 다음 정기회에서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