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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 40억 전환사채 전량 소각”…오버행 해소→재무건전성 강화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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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 40억 전환사채 전량 소각”…오버행 해소→재무건전성 강화 촉진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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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언어 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플리토가 시장의 오랜 우려를 불식시키며 재무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천명했다. 플리토는 40억원 규모 자기 보유 전환사채 전량을 오는 30일자로 소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조치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순이익 기반의 성장 전략을 입증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플리토는 2021년 1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나, 지난 1월 이미 60억원은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구조를 개편했다. 잔여분 40억원은 직접 매입해 자기사채로 보유 중이었다. 전량 소각은 잠재적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려 주가에 압박을 가하는 오버행 문제를 원천 차단한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다. 최근 플리토는 언어 데이터 플랫폼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다수 확보하며, 실적 지표 또한 가파르게 개선 중이다. 2023년 사상 최대 연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창사 이래 최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3분기째 이어가며 체질 개선을 증명하고 있다.

플리토 40억 전환사채 전량 소각
플리토 40억 전환사채 전량 소각

플리토 측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오버행 해소를 넘어 미래 이익 기반의 재무 자립도를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윤민용 최고재무책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실질적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의 결과”라고 밝혔다. 기술 집약적 R&D 자금을 외부 조달이 아닌 회사 내부 이익에서 충당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성장·혁신 투자를 위한 재원의 자율권 역시 강화됐다. 시장 관계자들 또한 한층 견고해진 재무 건전성이 글로벌 AI 언어 데이터 시장에서의 플리토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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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전환사채#오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