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조지아주 현안 집중”…배터리 구금사태 여파 속 투자협의→불확실성 대응

문수빈 기자
입력

미국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오는 23일 방한하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거나 투자 중인 한국 대표 기업들과 연달아 만나기로 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과 그로 인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로 인해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방한은 양국 산업 협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현지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및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와 연이어 회동해 합작공장 구금 사태의 직접적 여파와 향후 투자, 고용 및 비자 제도 개선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단행한 대규모 단속으로 3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억류되면서 한미 간 산업 협력의 시스템적 취약성이 노출됐고, 이로 인해 공장 완공 시기가 최대 3개월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현대차그룹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밝힌 바 있다. 조지아주는 최근 국내 완성차, 배터리업계의 중장기 투자처로 각광받는 지역으로, 신규 직간접 고용 규모와 R&D 협력 등도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조지아주 현안 집중…배터리 구금사태 여파 속 투자협의→불확실성 대응
현대차-조지아주 현안 집중…배터리 구금사태 여파 속 투자협의→불확실성 대응

켐프 주지사는 이번 방한 기간 중 SK온 이석희 사장 등 전체 주요 투자기업들과도 줄줄이 면담하며 조지아주 차원의 기업 지원 및 인센티브 제공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SK온은 이미 단독 공장 운영에 더해 현대차와의 추가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인력비자, 현장 안전, 행정책임의 분명한 분리 등 제도 개선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금사태가 앞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운영의 지속가능성, 현지정부와의 파트너십의 수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며, 양국 정부 간 비자 제도 개선을 포함한 후속 정책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조지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