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맨에 인간의 눈물”…감독 마음의 실험→‘새 영웅의 탄생’ 긴장감
영화의 또 다른 꿈은 때로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 ‘슈퍼맨’의 새 얼굴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슈퍼히어로의 정의로움만큼이나 깊은 인간의 흔들림을 보여주며, 제임스 건 감독의 감각적인 세계관이 새롭게 펼쳐졌다. 수많은 관객의 기억 속에 불사, 무적의 신화로 남아 있던 슈퍼맨은 이제 상처와 고민, 흔들림 속에서 빛나는 인간적인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
데이비드 코런스웻은 자신의 모든 기대와 설렘을 안고 슈퍼맨 역에 몰입했다. 그는 “슈퍼맨 역할 소식을 듣던 그 날, 이루기 힘든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었고 오랜 기간 준비하며 캐릭터를 한 겹씩 입혔다”고 말한다. 그가 보여주는 슈퍼맨은 완벽한 신이 아니라 현실의 아픔에 맞서 싸우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야 하는 불완전한 청춘의 얼굴이다. 감독 제임스 건 역시 기존 영웅 서사와 달리 초인적 존재가 고민하고 갈등하며, 주변 인물들과 얽히는 솔직한 모습을 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부각되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한 렉스 루터다. 그는 초인의 존재에 상실감을 느끼고, 그 상실을 질투와 집착으로 번역하며 슈퍼맨과 치열하게 맞선다. 니콜라스 홀트는 “렉스 루터의 시기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간적 본능”이라 평하며, 악당마저도 자신의 상처 앞에 한없이 연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슈퍼맨을 향한 기대와 냉소, 세상과의 대립, 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고독 앞에서 영웅이 흔들리는 그림자를 인상 깊게 쫓는다. 반면 제임스 건 감독은 슈퍼맨이란 인물을 초월적 존재가 아닌, 우리 시대의 어딘가에 있을 법한 한 사람의 서사로 확장해냈다. 어린 시절 만화책에서 머물렀던 환상과 현실의 경계, 메타 휴먼들의 신비로움은 영화의 새로운 결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크리스토퍼 리브스, 브랜든 루스, 헨리 커빌의 전설 이후, 다시 한 번 슈퍼맨의 ‘인간적인 초상’을 꿈꾼 이번 도전이 남길 여운에 수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색다른 시작이 예고된 영화 ‘슈퍼맨’은 국내에서 7월 9일 그 감동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