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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름 햇살 머문 정원 속 낮은 속삭임”→잔잔한 감각미가 남긴 깊은 응시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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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벽돌 위로 번지는 한여름 햇살 아래 미미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왔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미미, 본명 김미현은 손끝으로 느끼는 벽의 온도와 푸른 덩굴이 드리운 골목의 정적 속에서 자신만의 조용한 여유와 단단함을 오롯이 드러냈다. 시선을 조심스럽게 내린 표정과 파스텔빛 옷차림, 그리고 햇빛 아래 새하얀 슬링백 슈즈까지 그녀의 일상은 평범하지만 섬세한 감각으로 빛났다.
정돈된 긴 머리와 미니멀한 주얼리, 그리고 차분하게 깔린 표정까지 미미는 화려한 무대와는 또 다른, 아늑하고 내밀한 분위기를 펼쳤다. 촘촘한 나뭇잎들이 그림자를 드리운 담장 아래, 어떤 말도 없이 포근한 시간의 결을 따라 흐르는 순간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각인될 서정적 장면으로 남았다. 미미가 남긴 “Light”라는 짧은 한마디는 조용히 스며드는 햇살처럼 일상의 특별함을 일깨웠다.

게시물에는 화려한 장식이나 연출 없이 자연 그대로의 미미가 담겼다. 평범한 골목, 익숙한 배경, 하지만 미미만의 감각으로 그려진 이 일상은 작은 변화의 신호처럼 잔잔히 퍼졌다. 팬들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분위기 그 자체’라며 사진에 뜨거운 공감과 위로를 표했다.
최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확장했던 미미의 활기찬 에너지 대신, 이번에는 정적이고 맑은 표정이 돋보인다. 내면의 변화가 드러나는 듯한 이번 소식은 오마이걸 미미의 또 다른 색채와 온기로 팬덤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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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오마이걸#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