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쿠폰 결합 알뜰폰”…헬로모바일, MZ세대 겨냥 신요금제 출시
헬로모바일이 새로운 소비자 체감 혜택 기반의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였다. 실생활 소비처와 연계한 정기 쿠폰 제공이 2040 MZ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요금제 트렌드를 바꿀지 주목된다. 업계는 요금제 차별화 경쟁에서 ‘생활밀착’ 혜택이 향후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MVNO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편의점, 마트, 헬스&뷰티(H&B) 스토어, 배달앱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월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선택 제공하는 ‘쿠폰팩 요금제’ 28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헬로모바일 전체 가입고객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2040 세대의 욕구를 분석, 네이버페이, 이마트, 올리브영, 다이소, CU, 배달의민족, 해피콘(던킨, 베스킨라빈스), 뚜레주르 등 8개 브랜드 쿠폰을 고객이 매달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쿠폰팩 요금제는 24개월간 매월 5000원 상당의 쿠폰 지급 구조로, 기존 데이터 무제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총 28종으로 상품군을 넓혔다. 대표 예시로 월 9900원에 기본 데이터 1GB 제공, 월 1만9800원에 7GB+데이터 추가 제공 등 사용패턴별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기존 스터디셀러 요금제를 포함, 데이터 소비량·통신 이용행태별 세분화된 상품 조합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고객은 헬로모바일 직영몰이나 전국 대리점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매월 문자로 전송받은 쿠폰 가운데 원하는 쿠폰을 골라 제휴처 오프라인 매장 혹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전통 통신사 멤버십의 혜택과 유사하지만, 사용자가 브랜드를 자율 선택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이용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경쟁 알뜰폰 사업자 역시 데이터 중심 상품과 멤버십 혜택을 결합한 요금제를 속속 출시 중이다. 반면 헬로모바일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휴처 다양화와 쿠폰 자율 선택 폭을 넓혀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이 시장 내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평가된다. 해외의 경우 데이터 기반 저가 요금제 외에 현지 소비재 브랜드와 연동한 멤버십/혜택형 상품 확장은 아직 제한적이므로, 국내 시장의 특수성이 부각된다.
한편 본 요금제는 통신사업자 기본 정책 내에서 시행되므로 별도 규제 이슈는 없으나, 장기 이용 고객 대상 혜택 구조가 중도 해지 등으로 변동될 여지, 데이터 제공량·제휴처 확대 정책 등이 추가 과제다. 김예현 LG헬로비전 모바일사업팀장은 “통신 멤버십에 맞먹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혜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 데이터 요금제의 실질적 체감 혜택 경쟁이 본격화될지, 알뜰폰 시장에서 생활밀착 서비스 연계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실생활 가치, 요금 고도화 전략이 알뜰폰 가입자 확대와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