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JAPAN” 대성, 12시간 일본어 진행→전율의 책임감 물결
찬란한 조명이 내리쬐던 순간, 대성이 일본어로 차분하게 첫 인사를 건네자 스튜디오의 공기는 이내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 오디션의 시작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대성의 목소리에 기대와 호기심이 번지는 눈빛을 드러냈고, 100대가 넘는 카메라와 드론마저 그 미묘한 분위기를 세심하게 담아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베일을 벗은 남성 보컬 오디션 ‘현역가왕 JAPAN’의 새 출발은, 무려 17년 일본 무대 경력의 대성을 중심으로 한껏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대성의 활약이 스튜디오 전체 분위기를 이끌었다. 단독 MC에 처음 도전한 대성은 극적인 긴장과 부담 앞에서도 10시간이 넘는 녹화를 흔들림 없이 진행했다. 능숙한 일본어 진행과 곳곳에 녹아든 유머, 참가자들을 감싸는 배려가 제작진과 모두의 박수를 끌어냈다. 순간순간 터지는 일본식 농담, 관록이 묻어난 여유는 그간 쌓아온 시간이 빚어낸 결과였다. 각자 무대에 ‘인생’을 건 출연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쌓아가는 대성의 모습은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이번 ‘현역가왕 JAPAN’은 한국판과 달리 일본만의 오리지널 룰이 도입돼 한층 새로운 긴장감을 보여줬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규칙과 더불어, 드론과 100여 대 카메라, 지미집, 액션캠 등 대형 장비들이 역동적으로 쓰였다. 열기와 설렘, 치열함이 교차하는 한순간 한순간들이 오디션의 스케일을 보여줬고, 참가자들과 심사위원, 제작진 모두 웃음과 감탄을 자아냈다.
대성은 오랜 일본 활동을 떠올리며 “도쿄 돔 무대에 선 경험도 있지만 J-POP 오디션은 처음이라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참가자들에게서 책임감과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들과의 만남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현역가왕 JAPAN’은 첫 회부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룰과 무대, 그리고 각자의 인생이 걸린 열정으로 꽉 찼다. 12시간 넘게 이어진 촬영 동안 모두의 눈빛과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역사가 돼 화면 위를 울렸다. 대성과 참가자들의 여정은 이제 단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던 길들을 걷게 됐다.
뜨거운 박수와 여운, 한일 보컬 오디션의 새 바람은 일본 BS닛테레에서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