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또 좌절”…글로벌 암호화폐 약세장, 바닥 논란 가열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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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 돌파에 실패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주 연속 상장지수상품(ETP)에서 32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데다 알트코인(Altcoin) 역시 뚜렷한 매수세가 가라앉으면서, 시장은 확연한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 이번 조정 흐름은 주요 코인 반등의 잦은 실패와 기술적 신호 악화 등 구조적 요인이 중첩된 가운데 시작돼 국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에 직접적인 동요를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9만3천달러 선에서 지지선을 시험하다 매도세에 밀리는 등 저항선 돌파에 재차 좌절했다. ETP 투자자금이 미약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 시가총액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6개월간 지속된 약세장이 막바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지만, 투자자들 다수의 ‘이 가격이 바닥’이라는 확신이 실제로 신호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경계론 또한 제기됐다.

비트코인 약세 지속…알트코인 전반 하락 압력 커지고 ‘바닥 논쟁’ 격화
비트코인 약세 지속…알트코인 전반 하락 압력 커지고 ‘바닥 논쟁’ 격화

이번 약세장이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8만7천8백달러에서 8만3천달러 사이 하락을 겪을 수 있으며, 알트코인도 동반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ETP 등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경우 시장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자산별로는 S&P500지수(SPX)가 대칭삼각형 패턴에서 방향성 탐색에 들어가 있고, 주요 코인의 지지선 및 저항선이 단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달러지수(DXY)는 20일 이동평균값(99.32)을 방어하며, 100.50 레벨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저항을 뚫지 못할 시 추가 하락 위험에 처해 있으나, 20일 EMA(10만2천22달러)를 회복하면 50일 이동평균선(10만9천927달러)까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 이더리움(ETH)은 3천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3천350달러 아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하락 시 2천500달러 목표가 거론되고 있다. XRP는 하락 채널 내에서 2.15달러 지지 여부가 핵심, BNB는 860달러 방어에 집중하는 등 주요 주요 알트코인이 모두 약세 압력에 노출됐다.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등도 각각 고유 지지선을 방어 중이나, 낙폭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이프(HYPE) 등 일부 종목은 좁은 박스권 횡보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5.50달러선 붕괴 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미국(USA) 등 주요국의 자금 흐름, 글로벌 매체의 보도도 신중한 전망을 내놓는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비트코인의 저가 매수세 유동성은 앞으로도 불안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진짜 바닥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하락을 기정사실화하고 매도 심리를 극단적으로 보일 때 형성될 것”이라는 경계론도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향방에 대해, 기술적 지표와 ETP 자금 흐름의 변화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바닥 형성 논란과 추가 약세 경계론이 동시 부각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변동성 확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약세장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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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알트코인#e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