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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개국 도전장”…여자배구 대표팀, 결연한 각오→코리아인비테이셔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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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개국 도전장”…여자배구 대표팀, 결연한 각오→코리아인비테이셔널 개막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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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실내체육관의 공기는 오랜만의 국제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층 뜨거워졌다. 박수와 함성 사이,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의 어깨에 심어진 무게를 되새기며 코트 위에 섰다. VNL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이들의 눈빛엔 간절함과 책임감이 공존했다.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은 12일부터 17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에서 세계 6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는 무대로 꾸려진다. 한국, 일본, 프랑스, 체코, 스웨덴,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풀리그 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12일 아르헨티나전으로 포문을 열고, 프랑스·스웨덴·일본·체코 순으로 강호들과 차례로 맞선다.

“최종전 출격”…여자배구 대표팀, 코리아인비테이셔널서 세계 5개국과 격돌 / 연합뉴스
“최종전 출격”…여자배구 대표팀, 코리아인비테이셔널서 세계 5개국과 격돌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한층 어린 선수 중심의 라인업으로 변화를 꾀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육서영(IBK기업은행), 정윤주(흥국생명), 이선우(정관장) 등 젊은 공격진이 코트 중심을 지킨다. 김세빈 대신 박은진(정관장)이 합류해 다시금 새 얼굴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VNL 4위 일본은 핵심 선수 없이 1.5진급 전력으로 출전하지만, 늘 관심을 모으는 한국과의 한일전(16일)은 치열한 응원 열기로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와 체코는 각각 3세트, 5세트 접전을 벌인 팀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스웨덴에선 세계 정상급 아포짓 이사벨 하크의 출전이 예고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표팀을 이끄는 모랄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재신임 절차에 돌입한다. 선수 구성과 경기 운영이 현장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이미 진주에 도착해 세밀한 전술 점검에 매진하고 있으며,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10일 팬사인회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특별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16일 일본전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이 시구를 맡는다. 경기 도중에는 지역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되며, 마지막 날 체코전에서는 7년간 대표팀 주축을 맡아온 표승주의 은퇴식이 진행돼 선수와 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마다 차오르는 환호 속, 대표팀은 패배의 고갱이를 넘어 다시 한번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코리아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선수들은 값진 경험을 쌓으며, 차기 국제대회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 모든 경기는 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며, 팬들과 함께하는 열정의 순간들은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계속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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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코리아인비테이셔널#박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