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중의 순간, 금빛 질주”…김두연·김강현·송승호, 한국 사격 단체전 금메달→심켄트 물들였다
뜨거운 긴장감과 박수갈채가 교차한 심켄트 현장에서, 주니어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 라운드의 마지막 탄환 소리가 울렸다. 김두연, 김강현, 송승호가 촘촘한 호흡으로 명중점을 이어가며 팀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관중석은 환호로 일렁였다. 열정과 응원이 뒤섞인 현장은 선수들의 땀방울만큼이나 빛났다.
이번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는 18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주니어, 일반, 청소년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선수들이 차례로 포디움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주니어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 나선 김두연, 김강현, 송승호는 선명한 집중력과 노련미를 발휘하며 경쟁자들을 뛰어넘는 명중률을 자랑했다. 이들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첫날부터 금빛을 팀에 안겼다. 개인전에서 김두연, 김강현, 송승호 모두 메달권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각자 상위권에 자리해 앞으로의 선전을 예고했다.

은빛 사격 솜씨도 빛을 더했다. 홍수현은 역시 10m 공기권총 일반부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이원호는 16위, 방재현은 39위로 경기를 마쳤고, 일반부 남자 단체전에서는 6위에 올랐다. 같은날 10m 공기권총 유스부 단체전에서는 구자민, 김성윤, 변상우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후보와 청소년 대표의 메달 획득이 앞으로의 한국 사격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 걸맞게 82명의 선수단과 23명의 지도진을 지원하며, 소총, 권총, 산탄총 등 각 종목별 전력 투구에 나섰다. 대회 이틀째인 19일에는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쥔 오예진이 여자 10m 공기권총 예선 라인에 합류할 예정이다.
쉽게 꺼지지 않는 응원, 더 단단해진 눈빛, 이어지는 환호의 울림. 심켄트의 시간 속에 쌓인 감동은 기록이 되고, 선수들의 도전은 다시 이어진다.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는 8월 30일까지 계속되며, 한국 사격 대표팀은 경기마다 새로운 서사를 적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