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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에코’의 아득한 깊이”…연속적 차트 돌풍→솔로 음색에 영국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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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에코’의 아득한 깊이”…연속적 차트 돌풍→솔로 음색에 영국 흔들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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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런던, 서늘한 공기를 타고 울린 진의 목소리는 언어와 시간을 넘어선 울림으로 도시를 감쌌다. 방탄소년단(BTS) 진(김석진)이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로 선사한 음악은 단숨에 익숙함과 신선함을 섞어, 영국의 밤하늘을 오랜 여운으로 물들였다. 낯선 거리조차 따뜻하게 만드는 음색, 그리고 이어진 차트 기록은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일깨웠다.

 

진이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에코’는 영국 오피셜 앨범 톱100 차트에서 63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첫 입성을 알렸다. 오랜 역사와 엄격한 경쟁으로 유명한 오피셜 차트 속 진의 이름은 이질감 없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부 차트에서도 존재감은 빛났다. 다운로드 앨범 차트 3위, 앨범스 세일즈 차트 8위, 피지컬 앨범 차트 15위에 오르며 글로벌 팬덤의 교감이 수치로 증명됐다.

“영국차트 흔든 울림”…방탄소년단(BTS) 진, ‘에코’·‘돈트 세이’ 연이은 기록→솔로 존재감 각인
“영국차트 흔든 울림”…방탄소년단(BTS) 진, ‘에코’·‘돈트 세이’ 연이은 기록→솔로 존재감 각인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공식 싱글 톱100의 58위로 데뷔, 진의 솔로 활동 네 번째 차트인으로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웠다. 군 입대 전내놓은 ‘디 애스트로넛’에서 시작된 영국차트 진입이라는 발자취는 ‘아윌 비 데어’ 44위, ‘러닝 와일드’ 25위로 정점에 이르렀고, 이번에는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싱글스 세일즈, 다운로드, 피지컬 싱글즈 등 오피셜 차트 부문 정상에 오르며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진의 보컬은 유려한 감성과 담백한 진정성으로 무장해, 리스너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솔로 프로젝트가 케이팝 신 안에서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또 다른 K팝 글로벌 서사를 그려내고 있다. 진이 일궈낸 기록들은 단순한 숫자에 머물지 않고, 앨범과 곡의 여백에 깃든 섬세한 서정성까지 오롯이 전달했다. 이번 행보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이 더 도드라졌고,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 위에 자신만의 길을 더욱 뚜렷이 새겼다.

 

한편 케이팝의 물결은 영국 차트 곳곳에서 이어졌다.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28위에 올라 31주 연속 차트인, 블랙핑크 제니의 ‘라이크 제니’가 11주째 83위에 포진하며 케이팝의 흐름을 견인했다. 신예 캣츠아이 역시 ‘날리’로 3주 연속 차트에 진입하며 신선한 차트 경쟁을 촉진했다.

 

강렬한 수치와 기록 사이, ‘에코’로 남긴 진의 음악은 순위를 넘어 진정한 울림을 전했다. 어떤 이들은 ‘돈트 세이 유 러브 미’의 한 소절에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또 다른 이들은 ‘에코’에 담긴 쓸쓸한 공명을 곱씹었다. 영국 차트를 빛낸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여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의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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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진#에코#돈트세이유러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