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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눈물 어린 진심”…‘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상상초월 사건 앞 모두 멈췄다→충격 여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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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눈물 어린 진심”…‘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상상초월 사건 앞 모두 멈췄다→충격 여운 가득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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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처럼 서늘한 분위기가 흐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정은지, 임하룡, 김종국이 예측을 초월하는 사건의 전말 앞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나눴다. 각각의 질문과 반응 속에 숨겨진 아픔은 조용히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상조차 힘든 범죄의 실체가 은은히 드리워졌다.

 

방송은 부산의 한 마을을 공포로 물들였던 의문의 범죄를 조명하며, 임하룡, 김종국, 정은지 세 리스너의 시선을 따라 현장을 재구성했다. 아버지라 칭하라던 범인의 강압, 뒤따르는 패닉 속 아이의 기적적인 생환, 가슴을 졸였던 가족의 선택, 그리고 집요하게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범죄자의 비정한 심리가 엇갈리며 이야기의 긴장을 더했다. 특히 범인의 왜곡된 소통 욕망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낱낱이 드러났다.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스스로를 세상에 알리려 하고, 미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또 다른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졌다.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방송 캡처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방송 캡처

사건의 숨죽인 긴장감에 김종국은 상식 밖의 전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드러냈고, 장도연 역시 그의 격앙된 표정에 놀란 마음을 내비쳤다. 임하룡은 날카로운 추리와 몰입으로 이야기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갔다. 눈가에 진한 슬픔을 머금은 정은지는 피해 아이와 가족의 입장에 깊이 공감하며,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를 지키려는 가족의 선택과, 두려움에 휩싸인 도심의 풍경이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그날 부산 거리는 허탈함과 불안이 가득했다. 소문보다 빠르게 퍼진 두려움으로 너른 골목마다 아이들이 자취를 감췄고, 부모들은 아이 손을 꼭 붙든 채 바깥 나들이마저 조심스러워했다. 가족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너무나 생생한 두려움과 슬픔은 이야기의 무게를 더했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던 당시의 사건은 출연진 모두를 진정한 공감과 분노, 슬픔으로 물들였고, 결국 시청자 역시 그날의 무거운 현실을 마주하게 했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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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꼬리에꼬리를무는이야기#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