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600선 재돌파”…기관 3,390억 순매수에 대형주 강세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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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가 오전 장중 3,600선을 다시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와 대형주 강세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며, 국내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8포인트(1.46%) 오른 3,613.79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이날 3,580.64로 출발해 장 내내 상승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390억 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연기금 등도 1,112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14억 원을 순매도, 개인은 3,56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59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8억 원, 1,07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3,600선 회복…기관 ‘3,390억’ 순매수에 1.46% 상승
코스피 3,600선 회복…기관 ‘3,390억’ 순매수에 1.46% 상승

시장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반영됐다. 전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44% 상승했으나,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0.16%, 0.76% 하락하는 등 혼조세였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소식 이후 하락 출발했지만, 협상 기대감이 더해지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과 식용유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거래 중단 검토 입장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대형주의 등락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42%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는 0.18% 내린 41만750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중국의 제재로 전날 7.10% 급락했던 낙폭 중 3.10%를 만회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7.50%), 두산에너빌리티(7.39%), 삼성물산(5.4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1.17%), 현대차(-1.01%), 기아(-0.49%)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5.77%), 건설(4.52%), 전기·가스(4.13%), 제약(4.11%) 등 경기 민감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보험업종은 1.78%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9.90포인트(1.17%) 상승한 857.86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억 원, 229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82%), 파마리서치(2.25%) 등이 오름세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중 무역갈등과 대형주 흐름, 기관 매수 지속 여부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향후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전개, 기관 매수세 유지 가능성, 국내외 대형 기술주 실적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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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기관#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