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80조6천억 원 돌파”…코스피 활황에 역대 최고 기록 경신
투자자예탁금이 10월 20일 기준 80조6,257억 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초 3,8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투자 대기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가파른 증시 상승과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투자자예탁금이 80조 원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 등에 사용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긴 대기성 자금 규모다. 이 수치는 지난 13일 80조1,901억 원으로 사상 처음 80조 원대 진입에 성공한 후 일주일 만에 추가 경신된 기록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상승하며 3,814.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3,800선을 넘어서자 고객예탁금 역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분위기다. 증시 주변 자금 증가가 주식시장 추가 매수세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투자자예탁금은 2021년 5월 3일 77조9,018억 원 기록 이후 한동안 70조 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6월부터 금융시장 호재와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점차 늘어왔다. 특히 13일에만 약 4조 원이 새로 유입되는 등, 하반기 내 상승 탄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금 유입 확대는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 개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규 유입 자금이 주식시장 활황의 동인이 될 수 있다"며 "예탁금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매수세 역시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자예탁금 향후 흐름은 코스피 등 주요 지수의 변동성과 긴밀히 연결돼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시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대기성 자금의 추가 순환 투자, 거래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주요 경제지표, 증시 변동성에 따라 증시 대기 자금의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