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피할 수 없는 최민식과 성당 대치”…카지노 운명 흔든 폭발적 숨멎→진실 공방 어디로
고요했던 필리핀 성당의 공기가 손석구와 최민식의 무언의 대치로 서서히 짙어졌다.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MBC ‘카지노-시즌2’ 17회는 차무식을 주시하는 강인한 오승훈의 눈빛 아래 긴장감이 극을 달리며 깊은 심연으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회색 죄의 실타래가 얽힌 공간 안에서 두 인물은 협력과 배신의 질곡을 반복하고, 그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진실의 실마리는 더욱 조여드는 수사망 위에서 불현듯 드러난다.
차무식이 단호한 목소리로 "내가 회장님을 죽였다고? 그건 나를 진짜 모르는 애들이 하는 소리야"라고 뱉어낼 때, 오승훈은 무엇도 숨기지 않겠다는 듯 결심으로 응시했다. 이들 사이에는 그동안의 협상과 거짓, 수많은 의심이 복잡하게 눅진 공기를 채우며 팽팽한 심리전이 이어졌다. 이어진 장면 속,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어", "전 잘못한 거 없어요" 같은 절박한 대사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폭로와 은폐 속에서 등장 인물들이 느끼는 두려움, 집착, 의혹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필리핀의 ‘빅보스’ 다니엘이 차무식에게 "숨으라"고 조언하는 순간은 이번 분쟁이 단지 개인적 생존의 문제가 아님을 암시했다. 이 한마디는 이들의 운명이 필리핀 카지노 전역을 뒤흔들 거대한 사건으로 번질 것임을 예고하며, 판도의 중심에 선 차무식을 둘러싼 위험을 한층 강조했다. 무엇보다 오승훈과 마크가 본격적인 공조수사에 돌입하면서, 이들이 숨겨진 실마리를 찾아낼지, 여전히 예측 불가한 밤의 그림자에서 차무식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긴장감은 고조됐다.
섬세한 시선과 매혹적인 긴장감으로 그려진 ‘카지노’의 이번 화는 인물 간 심리전, 증언과 협박이 엉켜 있는 서사의 밀도로 주말 밤을 사로잡았다. 엔딩이 가까워질수록 굳게 닫힌 결말의 문 앞에서 시청자는 또 한 번 배신과 진실의 파도를 맞이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의 마지막 분수가 눈앞에 펼쳐질 ‘카지노’ 17회는 주말 밤 MBC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