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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도쿄돔 눈물”…3년6개월 여정 끝 벅찬 입성→무대 뒤 팬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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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도쿄돔 눈물”…3년6개월 여정 끝 벅찬 입성→무대 뒤 팬심 폭발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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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조명 아래 르세라핌이 드리운 그림자는 유독 깊고 또렷했다. 데뷔 3년6개월 만에 마침내 선 도쿄돔 무대, 멤버들의 두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은 오랜 시간 쌓아온 바람과 기다림의 총합이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들썩일 만큼 용솟음치던 팬들의 함성과 애틋한 감정이 오롯이 집중된 장면, 르세라핌의 목소리와 눈빛은 전보다 더욱 간절하게 반짝였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단지 한 번의 대형 무대를 넘어서 르세라핌이 일본 현지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인기를 증명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지난 12일과 14일, 그리고 전날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무대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마친 르세라핌은 현장 팬들을 직접 마주보고 도쿄돔 입성 소식을 알렸다. “피어나 분들이 이뤄주신 꿈”이라는 솔직한 소감에서 남다른 의미와 뜨거운 고마움이 묻어났다.

“도쿄돔 눈물”…르세라핌, 3년6개월만에 입성→팬들 환호 / 쏘스뮤직
“도쿄돔 눈물”…르세라핌, 3년6개월만에 입성→팬들 환호 / 쏘스뮤직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등 이름난 K팝 4세대 걸그룹들에 이어 도쿄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르세라핌의 행보에 국내외 팬들은 물론 업계의 이목까지 쏠리고 있다. 일본에서 끓는 인기를 누렸던 김채원, 사쿠라, 카즈하 등 멤버들 조차도 처음 밟는 도쿄돔의 무게에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로지 팬들과 함께 이룬 발자국이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펼쳐진 마지막 공연 무대는 르세라핌의 모든 것을 쏟아낸 시간이기도 했다. ‘핫’, ‘컴 오버’ 등 에너지가 넘치는 퍼포먼스는 관객을 단숨에 압도했고, 일본 싱글 4집 ‘디퍼런트’의 타이틀곡 첫 무대가 더해지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멤버들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나아가지만 피어나 분들을 향한 마음만은 한결같다”며 진심을 고백,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르세라핌은 오는 24일 싱글 ‘디퍼런트’를 발매하며, 동명 타이틀곡은 물론 미니 5집 타이틀 ‘핫’의 일본어 버전,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멜로디 & 쿠로미’ 주제가로 선정된 ‘가와이이’까지 총 3곡을 담아 한층 풍성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홍콩,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 일정을 거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꾹 참고 달려온 시간,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모든 기억이 녹아든 이날 밤은 르세라핌에게 영원한 각인으로 남을 듯하다. 무대 위로 쏟아진 조명과 폭죽, 그 사이로 맺힌 눈물 한 줄기가 도쿄돔을 더욱 특별하게 물들였다. 오는 11월 18일과 19일 펼쳐질 도쿄돔 앙코르 공연에서 르세라핌은 다시 한 번 함께 걸어온 여정의 끝, 또 다른 시작의 특별한 감동을 펼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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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도쿄돔#이지크레이지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