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하락 마감"…에스엠, 텐센트뮤직 2대 주주 등극 후 매물 출회
5월의 증시는 서정적 긴장감 속에 마감했다. 에스엠은 텐센트뮤직의 2대 주주 등극 소식과 오버행 해소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28일 1.54% 내린 12만7천9백 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일 아침, 에스엠 주가는 7% 넘는 상승폭을 그리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텐센트뮤직의 지분 인수로 중국 시장 진출 확대 기대와 잠재 매도 물량 해소에 대한 희망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꺾였다.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급등분은 서서히 사라졌다. 주식 시장은 순간순간의 기대와 경계가 맞물려 파동을 그렸다.

에스엠 자회사인 디어유 또한 장 초반 13%대 급등을 연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0.97% 하락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하이브 역시 2%대 강세 흐름을 보이다 2.62% 내린 21만3천 원에 마감됐다.
특히 하이브는 이날 에스엠 지분 전량을 텐센트뮤직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텐센트뮤직은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합산 41.50%)에 이어 에스엠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구조의 변화는 시장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오버행 부담 해소, 하이브의 현금 확보 등 구조적 재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최근 엔터테인먼트주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던 만큼, 수익 실현 압력에 밀려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된다.
반면 이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SM C&C, 에프엔씨엔터, 팬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는 각기 1~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섹터 내 체질 개선 기대감과 투자자 색채의 변화가 엿보였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텐센트뮤직의 이번 투자의 성격에 대해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K-Pop 수익성 극대화,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닫힌 주식 시장의 장막 너머로, 엔터테인먼트주 전반의 수급 변화와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숨을 고르게 한다. 기업의 재편 흐름은 투자자와 음악산업 모두에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지,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날카로운 시선과 신중한 준비가 요구된다.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 변화, 국제 협업의 심화, 그리고 후속 정책과 실적 발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