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판매 주춤”…현대차, 상반기 1위 점유율→시장 성장세 둔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차의 성장 곡선이 뚜렷하게 둔화됐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는 4,102대로 전년 대비 27.2% 감소하며 충격적인 이면을 드러냈다. 이러한 결과는 수소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와 인프라 확장 지연, 정책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사별로 현대차가 1,252대 판매하며 점유율 30.5%로 1위를 지켰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9%나 감소한 수치다. 도요타 역시 미라이, 크라운 등 수소차 주요 모델의 부진을 겪으며 698대에 그쳤고, 점유율 17%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상용 수소차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 49.7%를 기록,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차지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현대차 넥쏘를 중심으로 구성된 판매량이 30.1% 감소해 점유율도 29.7%로 하락하며 2위에 머물렀다. 유럽 역시 19.8% 감소한 판매량을 보여줬으며, 전 세계적인 성장세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수소차 시장이 당면한 과제로 인프라 구축 속도의 지연과 각국 정부의 장기적 정책 지원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수소 충전소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 더뎌 소비자에게 실질적 매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기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정책이 수소차 대중화를 견인할 핵심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충전 인프라와 파생 정책의 실행 여부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략 수정과 시장 경쟁 구도가 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