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악랄한 빌런의 결의”…굿보이 속 광기와 분노→절대 악의 폭주 예고

평온했던 얼굴이 순식간에 흔들릴 때, 시청자의 마음에는 한기를 가르는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의 오정세가 민주영을 통해 드러내는 광기와 분노, 그리고 섬뜩한 어둠은 어느새 화면 너머 일상까지 잠식해버렸다. 차가운 미소와 날선 눈빛, 무심한 제스처 하나 속에 새겨진 불안의 여운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살아났다.

오정세가 분한 민주영은 처음에는 평범한 관세청 직원의 얼굴로 시청자를 현혹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드러나는 본성은 절대 악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냈다. 강력 특수팀의 끈질긴 수사와 대립하며, 민주영은 박보검이 연기하는 윤동주 앞에선 태연하고 여유로운 표정, 서정연이 연기한 경일의 엄마에게 총을 쏜 뒤에는 냉철한 자극으로 그만의 심연을 선보였다. “나 믿지 말고 돈을 믿어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그의 대사에서 일상어조 뒤에 숨겨진 야망과 잔혹함은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빌런을 완성했다.

폭주는 점점 가속도를 더했다. 민주영은 송 계장을 가족을 미끼 삼아 협박하거나, 자신의 정체를 알아채려던 이광세에게는 무자비하게 돌변해 흉기까지 휘두르며 서늘한 분노를 드러냈다. 분노를 억누르다 순간적으로 폭발해버리는 오정세 특유의 표정 연기는, 극중 모든 긴장과 공포를 응축시켜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이시켰다. 그의 말과 행동, 작은 미소에도 스며든 위협은 언제 폭주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에너지로 극 전체를 감쌌다.

민주영의 등장은 빌런의 계보를 새롭게 쓰고 있다. 평범한 마스크 뒤에 숨은 잔인함, 서늘하게 깔린 카리스마, 그리고 선과 악이 교차하는 심리 묘사 속에서 오정세는 절대 악인의 서사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한 줄기 눈빛부터 차분한 대사까지, 연기자의 존재감은 화면을 뚫고 나와 긴장과 불안을 동시에 증폭시켰다.

매주 무대는 민주영의 광기로 더욱 출렁인다. 회차가 쌓일수록 평범한 공무원의 껍질은 벗겨지고, 오정세의 냉혹한 본색은 시청자 가슴에 차가운 흔적을 남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굿보이’의 서사는 보는 이들에게 전율과 경악, 그리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오정세가 펼치는 절대 악의 행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