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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 스타벅스 결제 연동”…NHN페이코 간편결제 개편에 업계 관심
IT/바이오

“페이코, 스타벅스 결제 연동”…NHN페이코 간편결제 개편에 업계 관심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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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기술이 오프라인 커피프랜차이즈 시장의 고객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NHN페이코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자체 간편결제인 페이코 서비스를 4일부터 공식 도입하면서, 오프라인 대형 유통 환경에서의 간편결제 시장 확대가 뚜렷하다. 업계는 이번 추진을 ‘플랫폼 결제 네트워크 확대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NHN페이코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이용자가 페이코 앱에서 바코드를 생성한 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스캐너로 한 번의 스캔만으로 결제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결제 수단으로는 페이코 포인트, 또는 앱에 등록한 신용·체크카드가 연동된다. 인천공항점을 포함한 일부 점포는 시스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술적으로는 매장용 바코드 인터페이스와 페이코 모바일 결제 API를 연동해, 결제 승인 요청 및 처리 절차가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도록 최적화했다. 기존 스타벅스 결제 방식과 비교해 별도 앱 추가 설치 및 현장 등록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특히 NHN페이코는 이번 개편에서 식권 결제 연동 기능을 포함했다. 기존에는 식권을 단독으로만 써야 해 잔액 부족 시 무거운 절차가 필요했으나, 이제는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식권 잔액을 우선 차감하고, 부족분은 포인트 또는 카드로 자동 정산된다. 이는 직장인 등 실사용자 입장에서 효율성을 높인 사례다.

 

국내외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와 간편결제 플랫폼은 이미 QR·바코드 기반 결제 연동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모바일 지갑·간편결제가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결제 데이터를 흡수하며 플랫폼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도 경쟁사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한편, 국내 디지털 결제 시장은 현행 전자금융거래법 등 규제 체계 하에서 결제 정보보호, 고객 데이터 활용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NHN페이코 측은 고객 개인정보와 결제 정보는 업계 표준 방식으로 암호화 처리 및 분산 저장한다고 밝혔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협업으로 오프라인 결제 편의 확대와 이용자 리워드 혜택 둘 다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간편결제를 오프라인 다양한 매장에 본격 적용해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연동 서비스가 실제 오프라인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간편결제 생태계 내 플랫폼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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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페이코#스타벅스#페이코간편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