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10년의 기록”…예수아 사진전, 모든 수익 기부 약속→관람객의 마음을 두드리다
환한 웃음 너머 성찰과 기록이 촘촘히 엮인 시간, 윤은혜가 ‘예수아’ 사진전으로 인생의 또 다른 계절을 맞았다. 베이비복스 시절 강렬한 퍼포먼스와 ‘겟업’, ‘킬러’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으로 가요계를 수놓았던 윤은혜는 이제 카메라 너머 전혀 다른 시선으로 삶과 자신을 응시한다.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든 그는 사진이라는 예술적 언어로 10년에 이르는 내면의 여정을 기록했다.
윤은혜는 2015년 2월의 첫 셔터 소리부터 막막함과 설렘을 오간 긴 여정의 흔적을 사진집 ‘예수아’에 고스란히 담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전시 개최를 알리며 “무엇이 맞는 것일까”를 되물었던 시간, 불안과 긴장의 흐름 안에서 단단해진 자신을 고백했다. 관람객에게 펼쳐질 이 전시에는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다다른 위태로운 진솔함과 한 꺼풀 벗겨진 용기가 함께한다.

사진마다 스며든 지난 9년의 기록은 시간차를 잇는 새로운 장면이 됐다. 윤은혜는 “10년 전 촬영한 사진과 지금의 사진이 어우러질 수 있을지 두려웠지만, 결국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며 자기 성찰과 소명의 태도를 드러냈다. 이러한 겸손과 감사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 스태프, 그리고 팬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로도 연결됐다.
이번 ‘예수아’ 전시는 윤은혜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매만져온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그는 “저는 부족하지만, 예수아의 인물들을 통해 오히려 저 자신을 마주했다”고 털어놓으며, 관람객들과 이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다. 오랜 기획과 준비, 낯설고 두려운 작업 과정조차 이제는 눈물과 웃음이 엇갈린 흔적으로 남았다.
더욱 특별한 점은 모든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윤은혜의 고백이다. 그는 “뜻깊은 일에 함께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히며, 예술과 나눔을 잇는 선순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간의 수고와 추억, 응원의 무게가 더해진 이번 전시는 작품 이상의 감동을 안겨준다.
윤은혜의 성장과 변화가 고스란히 묻어나듯, 포스터 속 “D-5”라는 구호는 수많은 기다림과 설렘이 닿을 무대를 예견한다. 아이돌, 배우, 기록자를 아우른 그의 발자취는 시간이 만들어낸 감정의 결이 한 장 한 장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9일간 진행되는 이번 ‘예수아’ 사진전은 단순한 예술 행위를 넘어, 의미 있는 나눔으로 팬들과 대중에게 따뜻한 기억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