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편”…CDMO·시밀러 분리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리스크 분산 전망
IT/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편”…CDMO·시밀러 분리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리스크 분산 전망

강예은 기자
입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인적분할로 완전히 분리한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사업 재편의 중심 배경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투자자 이해상충 해결,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세 축을 꼽고 있다. 첨단 바이오 산업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삼성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 신뢰도와 기업가치 동시 제고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바이오 사업 분리는 업계 내부에서도 오랫동안 논의된 과제였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CDMO 사업이 고객사와의 신뢰를 중시하는 반면,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기존 제약사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며 여러 이해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승호 부사장은 이번 분할에 대해 “사업 운영 리스크와 이해상충 해소가 중요한 의제로 부상했다”며 시장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 및 약가 인하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사업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절실해진 것도 분할의 결정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분할 후 CDMO 사업을 전담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생산 회사로, 바이오시밀러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편…CDMO·시밀러 분리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리스크 분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편…CDMO·시밀러 분리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리스크 분산 전망

기업 구조의 분리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각 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CDMO 부문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미래 성장의 지주회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체제 도입, 5대 위원회 설치, 5년간의 중복상장 금지 등 견고한 거버넌스를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분할 직후 상장 계획은 없으나,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할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열사들이 분야별 전문성 강화, 기업가치 재평가 및 투자 유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는 “사업별 집중 전략이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피스홀딩스#바이오시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