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보스타 16.8% 급등”…외국인 매수·로봇월드 기대감에 산업용 로봇주 강세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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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타 주가가 11월 3일 장중 16.8% 급등하며 10만1,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봇월드 2025 개막을 앞둔 기대감이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산업용 로봇 섹터 전반의 강세와 맞물려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로보스타는 최근 한 달간 강한 상승 랠리와 함께 거래량이 급증, 6개월간의 조정 이후 완연한 중기 상승 전환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10월 24일 단일매매일 16만9,927주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에도 매수세를 유입했고, 기관 역시 10월 말 기준 3,000주 이상 순매수하며 매집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로보스타 / 네이버증권
로보스타 / 네이버증권

동종 산업 내 로보스타의 상승률(16.8%)은 두산에너빌리티(0.23%), 현대로템(4.56%), 레인보우로보틱스(11.68%), 두산밥캣(1.82%)을 크게 앞서며, 중형 로봇주 중 상위 시가총액(9,896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1.26%로 낮지만, 단기 수급 탄력에서 현재 시장 내 대표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는 2024년 연간 매출액이 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2차전지와 스마트팩토리 신규 수주가 매출 구조 전환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0.17%로 낮지만, 부채비율(22.4%)과 당좌비율(265.97%)은 크게 개선되며 재무 안정성이 한층 높아졌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 배경에는 11월 초 개막하는 로봇월드 2025 행사에 대한 기대와 이벤트 모멘텀이 자리한다. LG 계열 로봇 허브이자 산업용 로봇 테마주로서 주목도가 높아졌고, 전시회 전후 협업 및 데모 공개 가능성에 대한 추정이 단기 프리미엄 형성으로 이어졌다. 10월 중순 이후 매체 보도를 통해 주가가 재조명되면서 추세 추종형 매수세도 급격히 유입돼 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산업 전체적으로 스마트팩토리·2차전지·AI 융합 로봇 등 다수의 테마가 교차 부각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졌고, 10월 중순에는 협동로봇 및 인공지능 결합 기대감에 52주 최고가(10만8,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ROE(-3.77%)와 PER(-290배) 등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상 부담이 남아 있지만, 기술 프리미엄 및 향후 실적 정상화 기대감에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각도 공존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전시회를 전후한 단기 이벤트 구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유입과 산업 이벤트가 긍정적이지만, 전시회 종료 이후 차익 실현 압력과 지배구조·공시 이슈 등 돌발 뉴스에 의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9만~10만 원 사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단기 급등 이후 과열 신호와 매물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적 개선 속도와 LG 그룹 내 협업 등 추가 재료가 수급을 떠받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향후 산업용 로봇 섹터에 대한 시장 방향성은 전시회 효과와 실적, 단기 이슈의 강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로봇산업 성장성과 수급 흐름이 맞물려 단기 모멘텀을 주도할지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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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타#로봇월드2025#산업용로봇